응 엄마
응 집 잘 들어갔어
엄마는 잘 들어갔고?
그래 다행이다.
덕분에 오늘 저녁 맛있게 먹었어
고마워
아빠
잘 들어갔고?
그래
아까 밥 먹을때 화내서 미안해
선생님 저는요 모르겠네요 이불이 나의 최고의 방패에요 나는 나의 적의 발자국을 언제나 쫓아요 있지만 이번처럼 이렇게 바람이 번지고 또 다른 날짜가 정해져 버리면 다 해결이 될까요? 나는 오늘 밤도 늦게까지 기다릴 것 같아 이미 인사를 남겼어요 꽃은 폈고 우리는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고 꽃은 야망으로 가득 차 있었고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은 마음은 너무 들떠서 실수하기 좋을까요?
음...
그냥
잠을 못 자서 피곤했나봐
오늘 좀 예민했어
미안
내가 좀 그렇잖아
하하
기왕 만나서 밥 먹은건데 망쳐서 미안해
그래서 아빠랑 같이 밥 안 먹는다고 했잖아
항상 어렵네
정말?
아냐
그냥 잊어줘
잊기 잊기? 뭘?
그러니까
뭐를?
알지 아빠 원래 그런거
이해해야지
사실 아무렇지 않아
엄마는 괜찮아?
그래
아빠한테는 이따가 따로 전화할게
약속
걱정말고 이제 쉬어 엄마
또 다음에 다 같이 밥 먹자
잘자
끊을게